HDC, 부동산114 흡수합병…"신사업 확장·지배구조 개선"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HDC그룹은 신사업 확장과 지배 구조 개선 등을 위해 부동산 전문 포털인 부동산114를 지주사인 HDC가 흡수합병하는 내용으로 구조 개편을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HDC랩스 간판 (사진=HDC그룹)

HDC그룹은 오는 4월 30일까지 이같은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로써 HDC가 지난 2018년 2월 인수한 부동산114는 법인으로서는 해산하게 되지만 HDC그룹의 브랜드로서 계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합병에서 HDC그룹은 지주사 HDC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114의 사업 중 핵심에 해당하는 부동산 DB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사업부문은 사업 연관성이 높은 HDC랩스에 영업양도하고, 부동산 114의 자회사인 미래비아이가 보유하는 판교오피스 등 부동산은 여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HDC가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양사의 사업부문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HDC랩스 입장에서는 부동산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덜 수 있어, 지주사 HDC, HDC랩스 양사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HDC랩스는 부동산114가 보유한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HDC는 그룹 내 지주사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HDC는 2월 100% 자회사인 부동산114를 흡수합병한다는 공시를 내고 이번 달 30일까지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C그룹 관계자는 “이번 구조 개편은 그룹의 장기적 성장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결정”이라며 “HDC랩스의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역량과 부동산114의 풍부한 데이터 정보와 경험을 결합한 중요한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HDC그룹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기술 중심 혁신을 통해 새로운 고객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637억원에 부동산114를 인수했으며 이후 HDC가 부동산114의 지분 100%를 보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