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교체 749만명…교체율 77%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749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예약 중 교체 완료율은 77%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오는 16일까지 잔여 예약자 모두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까지는 이들 고객에 대한 교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3일 뉴스룸을 통해 전일 기준 유심 교체 고객이 당일 27만 명, 누적 749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 고객 수는 225만 명으로 교체율은 76.9%다.

SK텔레콤은 다음 주 내 1차로 모든 예약 고객에 대한 유심 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6일까지 약 200만 명 남은 예약자에게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까지 이들에 대한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20일 이후 잔여 예약자 수가 제로(0)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약 문자를 받고 매장에 방문하지 않는 고객들(현재 48만명 가량)이 있고, 매일 2~3만 명씩 신규 예약 신청이 추가되고 있어 잔여 예약자 수를 0으로 만들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고객이 희망하는 교체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후에는 예약 없이도 원할 때 방문하면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일 이후에도 유심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희망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활히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일일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이번 주 190만 개, 다음 주 160만 개의 유심이 들온다”며 “총 350만개로 잔여 예약자 247만명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다 교체한 이후에도 다음 주 토요일(21일) 기준으로 100만 개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예약하지 않은 고객에 대한 교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