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에스플랜(S-PLAN)’으로 전환하고, 컴퓨터 기반 검사 방식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 초6 대상 서울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 문항 예시.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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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서울시교육청이 2023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학생 역량 기반 검사다.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는 각각 87.5%, 81.2%에 이르렀다. 올해는 초·중·고 700교 약 12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약 2만 6000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이 진단검사를 ‘에스플랜(S-PLAN, Seoul student diagnostic Program for Literacy And Numeracy)’으로 전환해, 종이 기반 검사(PBT)에서 컴퓨터 기반 검사(CBT) 방식으로 전환한다. 응시부터 채점,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컴퓨터로 운영하며, 참여 학교는 데스크탑, 노트북, 교육청 제공 기기(디벗)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오는 6월에는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모의검사를 실시하며, 본검사는 10월 27일부터 11월 6일 사이 각 학교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검사 방식 전환에 따른 진단 결과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일부 표집학교는 CBT와 PBT를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교사 대상 설명회도 진행된다. 오는 28일에는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해설, 전문가 특강, 검사 결과 활용 사례 등을 공유하는 설명회가 열린다. 내달 17~18일에는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초·중·고 교장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활용 방안에 대한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검사 참여 학교 담당 교사 대상 온라인 연수는 10월 13~14일 예정돼 있다.
검사 결과는 정책 개발과 지원 방안에 활용된다. ‘기초소양교육 지원 협의체’를 중심으로 수업모델 연구단 운영, 문해력·수리력 자료 개발 및 보급, 시범교육지원청 8곳 운영 등을 통해 학교 현장 지원이 이뤄진다. 단위학교에서는 방학·전환기 집중 캠프, 방과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기초소양 향상을 뒷받침하게 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가 ‘에스플랜’으로 확대되면서 진단을 넘어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