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달 주식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株)
펄어비스(263750)가 고공행진하며 게임주(株)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흥행작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부각되며 높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펄어비스 주가는 이달 들어 19.8% 뛰었다. 지난달 14일 코스닥 상장 후 37%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도 1조1934억원에서 1조6434억원으로 4500억원 가량 불었다. 이에 코스닥 시총 순위도 20위에서 13위로 한 달여 만에 7계단이나 뛰었다. 펄어비스를 비롯해 코스닥 게임주가 대다수 포함된 디지털컨텐츠업종지수는 이달 2.24% 오르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 사전 예약이 다음달 초부터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사전예약 이후 게임 출시까지 1~2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1월 국내 정식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전예약이 시작되면 모바일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지연된다는 우려가 해소되고 추가 매출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검은사막 지적재산권(IP) 인기와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하면 모바일 버전의 흥행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내년 1분기에는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 출시도 예정돼 있다.
그간 우려를 샀던 보호예수물량 오버행 이슈도 해소됐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임직원 등이 보유했던 8.8% 지분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16일 끝났다. 그러나 이미 오버행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고 모바일게임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대부분 보호예수 물량이 매물로 풀리지 않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지난 3월이후 중단됐던 중국내 게임 출시 허가권인 판호 발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PC의 중국내 퍼블리셔를 스네일게임즈로 결정하고 판호 발급시 3개월내 게임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며 “올해 상하이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대규모 부스를 전시하며 중국내 PC게임 기대 순위 4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밝다. 검은사막 PC게임의 해외 진출을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8%, 109% 증가할 전망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중동과 동남아시장 진출 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며 내년부터는 모바일, 콘솔로의 플랫폼 확장이 진행된다”며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9% 증가한 3203억원, 영업이익은 122% 늘어난 2073억원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과 콘솔 매출액은 각각 1536억원,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