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하자”…李 “대책없는 이벤트화” 거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20일 국힘 비대위원장, 설난영-김혜경 토론 제안
“영향력 크지만 검증 부족…국민 알권리 제도화”
李 즉각 거부 “미혼 이준석은?…말 되는 얘기 하라”
활동 넓히는 설여사, 김혜경 겨냥 “법카 사용 상상못해”
  • 등록 2025-05-20 오후 4:33:41

    수정 2025-05-20 오후 6:53:30

[이데일리 조용석 황병서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후보 배우자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며 23일까지 대답을 요구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즉흥적이고 대책없다.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며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 본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 존재는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설난영-김혜경 두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 가장 가까운 자리 공인이다. 때로는 사회적 약자 배려와 공감 메시지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을 하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며 “(영부인은)사회적 영향력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 관련 법적 제도적 규정도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 토론을 통해)여성과 아동·노인·장애인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 역할에 대한 각자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길 기대한다”며 “특정 배우자를 지목하는 게 아니라 정치 수준을 높이고 국민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투표 전에 (배우자 토론이)이뤄지길 바란다”며 “23일까지 이재명 후보가 입장을 밝혀달라. 전향적 수용을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는 토론회 참여와 관련 선대위를 통해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제안을 즉각 거절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그러면 (배우자 없는)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는가”라며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 그게 그 당의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즉흥적이고 대책없고,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 이벤트화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격에 맞게 말씀하도록 요청드린다”고 재차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괴하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며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를 타진하는구나. 엉뚱하고 기괴하다”고 썼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아무말 대잔치”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날 광주 선거운동 중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사람들은 제발 선거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런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면서 지금 선거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이 배우자 토론을 전격 제안한 것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인 설 여사가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여사는 최근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언급하며 “법인카드를 따로 개인이 사용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오른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조계종 제공)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