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1~14일 전남 신안 자은도에서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의 국내 기술 세미나와 제24회 IAPBT(국제 피아노 제조사·기술자 협회) 세계총회가 성공리에 끝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4개국에서 모인 피아노 기술자와 조율사 320여명이 참석해 세계적인 수준의 피아노 조율 등을 공유했다. 하이라이트인 국내 기술 세미나는 13일 세계적인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이자 독일 피아노 제작 공방 클랑마누팍투어 소속인 얀 키텔의 마스터 클래스로 진행했다. 키텔은 쇼팽, 부조니, 차이코프스키 등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조율을 담당했다.
 |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사진=삼성문화재단) |
|
IAPBT 세계총회에서는 ‘인간과 피아노’(Human & Piano)를 주제로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호주 등 24개 대표들이 모여 피아노 음악문화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APBT는 피아노 관련 기술 정보 교류를 장려하고 피아노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 협력을 촉진하고자 1979년 설립된 단체다.
김황식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마스터 클래스 현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피아노 조율은 피아노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연주자와 청중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고도의 예술 작업”이라며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인간적 감성과 예술혼을 가지고 전통과 혁신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했다.
삼성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함께 관련 지원을 이어 왔다.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해외 기술연수 36명 파견 △국내 기술 세미나 6회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