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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회복’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부터 영풍을 만나서 공개매수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영풍을 만난 시점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연초부터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논의를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는 정황과 의혹이 여러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며 “고려아연과 MBK가 2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 기간에 영풍과 만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영풍과 만난 시점에 대해 “연초부터 만난 것이 아니고, (비밀유지계약) 의무를 지는 주체가 저희(바이아웃 부문)도 아니다”라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SS) 부문이 비밀유지계약 의무를 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위반될 일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자료 검토 후 2022년 6월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