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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할인점의 실적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별도 기준 매출 4조 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대비 10.1%, 43.1% 늘었다. 별도 영업이익도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기업형 슈퍼마켓)를 합병한 효과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통한 고객 유입 증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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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신도 주효 전략이다. 쇼핑몰형 매장 ‘스타필드 마켓’과 식료품 특화매장 ‘푸드마켓’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스타필드 마켓으로 탈바꿈한 죽전점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최근 대규모 개편을 단행한 문현, 용산,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1분기 고객 수도 할인점이 2% 이상(전년 동기대비), 트레이더스가 3% 이상 늘었다.
고물가 시대 속에서 창고형 매장 특유의 대량 패키지와 저단가 전략을 내세운 트레이더스도 실적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1분기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9%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에 문을 연 마곡점은 지난 3월 말까지 전국 23개 트레이더스 점포 가운데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였다.
주요 자회사 실적도 개선됐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멤버십 기반 고객 확대와 프리미엄 매장 전략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신세계푸드는 원가 절감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였다. 이마트24도 ‘노브랜드’ 연계 매장 확대와 점포 효율화 전략을 통해 3개 분기 연속 실적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SSG닷컴, 지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들의 적자가 확대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마트는 올해 통합 매입·혁신 매장 확대를 골자로 한 혁신 전략을 이어간다. 이달부터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간 매입·물류 통합 작업도 시동을 건다. 현재 에브리데이 경산물류센터의 상온구역(가공식품·생활용품·가전·패션 등)을 이마트 대구물류센터로 통합 중이다. 이외에도 오는 9월엔 트레이더스 인천구월점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지난 3년간 구조조정과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며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사업 통합에 따른 시너지와 본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