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외 항공사들이 우즈베키스탄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생소한 관광지인 중앙아시아 쪽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도 ‘퍼스트 클래스’를 구비, 고객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시내(사진=우즈베키스탄 관광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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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5월 23일부터 티웨이항공은 인천-타슈켄트 직항을 신규 취항한다. 주 4회(월·수·금·일) 오후 6시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오후 9시 3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노선은 대형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주로 운영 중이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현지 항공사도 가세한다. 6월 4일부터 우즈베키스탄 카녹샤크 항공이 부산-타슈겐트 노선을 선보인다. 주 2회(수·일) 김해공항에서 오후 1시 40분에 출발해 타슈켄트 공항에 오후 6시에 도착한다. 카놋샤크항공이 동아시아 지역에 취항한 것은 이번 인천공항 취항이 처음이다. 현지 LCC 센트룸에어도 4월 말부터 운행을 개시했다.
LCC 최초로 우즈베키스탄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은 대형항공사 대비 뒤지지 않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침이다. 월·금요일에 B777-300ER을 투입, 좌석이 180도 눕혀지는 퍼스트 클래스와 넉넉한 레그룸을 갖춘 프리미엄 비즈니스석을 제공한다.
타슈겐트는 티무르 제국의 옛 자취부터 이슬람 문화, 옛 소련 시절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최대 30일간 체류 가능하다.
국내외 항공사들이 우즈베키스탄 노선을 늘리는 이유는 수요 확대 때문이다. 우즈벡 정부가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우즈벡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우즈벡 항공편 확대는 ‘K항공’ 확대와도 관련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우즈벡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우즈벡 정부의 항공 인프라 현대화 정책으로 인천공항의 선진 기술을 전수, 점차 양국간 친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우즈벡 관광객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를 잇는 전략 노선으로서 국내외 항공사들의 취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