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안보 실세'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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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조사실 향해
대통령실 수사 개입 의혹 집중 추궁
  • 등록 2025-07-11 오후 5:08:48

    수정 2025-07-11 오후 5:08:48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정권의 핵심 외교안보 라인이었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순직해병 특검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 전 차장은 11일 오후 2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없었다는 주장 그대로냐’, ‘이첩 보류 지시는 누가 내렸냐’, ‘지시에 관여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 사무실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김 전 차장이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갈 때까지 ‘내란범’을 연호했다.

김 전 차장은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당시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순직 해병 사망사건 결과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을 확인하고 국방부에 수사와 관련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VIP격노설은 순직 해병 사고 이후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이 사고의 책임자로 언급되자, 대통령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격노했단 의혹을 의미한다.

이후 해병대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 하자 국방부가 이를 보류시켰고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이 회의에 참석한 경위, 당시 논의된 발언, 이후 군 수사 라인에 미친 영향 등을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이날 조사는 이정민 부부장검사가 맡았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당시 회의에서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 개입이 이뤄진 경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채해병 특검’이 대통령실 윗선으로 향하는 수사의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자택에도 첫 압수수색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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