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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차 대선 경선 결과 결선에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고 29일 발표했다.두 사람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다음 달 3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2차 경선 후보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정확한 순위와 득표율 등 상세한 2차 경선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이 더 행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저는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재명과 싸우는 한 팀이 될 것이다”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결기가 있다. 서서 죽겠다는 생각으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했다.
2차 경선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선 여전히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한동훈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사과와 거리를 두며 당시 당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에도 계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남은 변수다. 한 대행은 다음 달 초 공직을 던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한 대행이 한동안 무소속과 제3지대로 출마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김 후보와 한 후보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법을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 경선을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