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S&P 500 8%↓…51년만에 최악 성적표

다우지수 8%·나스닥지수 11% 내려
호황 약속한 트럼프…관세전쟁으로 시장 혼돈
  • 등록 2025-04-28 오후 5:37:49

    수정 2025-04-28 오후 5:37:4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8%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P 500 지수가 8% 이상 하락했다며 취임 100일 동안의 성적표로는 1974년 포드 대통령 이후 최악이라고 보도했다.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사임하고 포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 이후 3개월간 S&P 500 지수는 9%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8%, 11% 내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없는 호황’을 약속하며 당선됐지만 호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평가가 갈린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법인세를 내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그는 대부분의 국가와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강행하고 연방 직원을 대량 해고한 것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에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고 세부 사항이 나올 때까지 관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회사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식시장 하락에 대해 “교과서에 나오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시스템적 리스크”라며 “경험해보지 못한 변동성이 모든 자산에 들불처럼 번졌다”고 말했다.

에릭 디튼 웰스 얼라이언스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경제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공약 때문이었는데 실제로는 무역 불확실성이 성장을 저해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도이치뱅크 전략가들은 올해 S&P 500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수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도 최근 주식시장의 반등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며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과 달러화를 매도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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