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1조원대 IDS홀딩스 사기 해외 은닉자금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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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법인 대표 정씨·송씨 입국통보·출국금지 조치
피해자들 "범죄 수익 240억원 홍콩법인에 빼돌려"
警 "계좌 추적·자금 내역 분석 중…고발인 조사 마쳐"
  • 등록 2017-08-09 오후 4:23:20

    수정 2017-08-09 오후 4:23:20

서울 송파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경찰이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IDS홀딩스 사기 사건과 관련, 해외에 대규모 범죄 자금을 은닉한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들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IDS홀딩스 사기 사건은 이 회사의 대표 김모(47·구속기소)씨가 “해외통화선물(FX 마진) 거래로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1만 여명의 투자자들을 속여 거금을 가로 챈 사건으로 피해 금액이 1조 1000억원, 범죄 수익금은 6000여억원에 달한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IDS홀딩스 홍콩법인 대표 정모(46)씨와 이사 송모(50)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 있는 송씨에게 출국금지를, 해외로 달아는 정씨에 대해서는 입국통보 조치를 각각 내린 뒤 해외로 유출된 자금 흐름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송씨와 정씨가 IDS홀딩스 홍콩법인을 운영하며 김씨가 홍콩으로 빼돌린 자금들을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경제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송씨와 FX 투자 관련 책을 낸 정씨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홍콩 금융당국은 IDS홀딩스 홍콩법인으로 유입된 돈이 범죄수익으로 의심된다며 영업과 재산 처분을 금지한 바 있다.

사건 피해자들은 “두 사람이 IDS홀딩스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음에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경찰이 해외로 빼돌린 범죄 수익금을 되찾아 달라”며 지난달 26일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 제출 전 이미 내사(內査)하고 있던 건으로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해외 법인 서류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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