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이는 '파란색' 국민의힘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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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서 보여 시민 혼동
국힘 당 차원 지침 "파란색 활용하라"
"민주당 정권 실책 부각 의도"
  • 등록 2026-04-09 오전 11:47:09

    수정 2026-04-09 오후 5:04:1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곳곳에서 후보들의 현수막이 게시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파란색 바탕을 사용하고 있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이기 때문이다.

8일 부산 진구 도로변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측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윗쪽이 민주당 아래쪽이 국민의힘인데 희한하게 둘 다 파란색 현수막을 사용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갸웃하게 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부산 진구 도로변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측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윗쪽이 민주당 아래쪽이 국민의힘인데 희한하게 둘 다 파란색 현수막을 사용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갸웃하게 했다.

확인 결과 국민의힘은 최근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을 활용한 시안을 각 시·도당과 당협위원회에 배포해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파란색’ 현수막 사용을 유도한 건 민주당 정권의 실책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당 측 설명이다.

이런 현수막은 부산 지역 각 구·군의 주요 교차로 등 정치 현수막이 주로 걸리는 곳에서도 찾아볼 수있었다.

실제 이런 전략은이 과거 주효하게 먹힌 적도 있다.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 시절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 회의장에 파란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그래도 안떨어져요, 집값”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적은 배경 현수막을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두 정당을 구분 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국민의힘 당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대체로 국민의힘에서 여권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쓸 때 흰색 배경에 파란색 글씨로 포인트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일부 여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자기 당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파란색을 쓴다”는 조롱 섞인 메시지까지 나오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실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충격 요법 차원에서 이번에 파란색 배경의 현수막을 걸었던 것”이라며 “다음엔 다시 우리 당이 쓰던 원래의 현수막을 내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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