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들 '블랙리스트 연루' 정대경 이사장 형사고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제출
블랙리스트 방조 및 협회장 선거 관권 개입 의혹
정 이사장 "법적 절차 통해 시시비비 가릴 것"
  • 등록 2018-07-17 오후 3:38:52

    수정 2018-07-17 오후 3:38:52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가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이 있는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17일 형사고발했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이하 블랙타파)는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블랙타파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연극계는 집요한 배제와 탄압을 받으면서도 검열이라는 국가범죄에 강력하게 저항해왔다”며 “동료 연극인을 고발하는 참담함에도 불구하고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에 대한 책임을 명명백백히 가리지 않고서는 이 불행한 사태를 극복할 수 없기에 정대경 이사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형사고발은 블랙타파가 지난 6월 11일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조사결과에 따라 정 이사장에게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제안했으나 정 이사장과 한국연극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항의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블랙타파가 밝힌 정 이사장에 대한 고발내용은 △2014년 3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 책임심의위원 선정 배제(책임심의위원 블랙리스트 방조) △2015년 문예기금 등 공모 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실행 방조 △2016년 소외계층순회사업에서 블랙리스트 실행 방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선거 협조 요청 등이다.

블랙타파는 “정이사장의 블랙리스트 공범행위는 이미 김기춘 등 블랙리스트 사태 1심과 2심 재판, 문체부 기관운영감사,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정 이사장은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협회 등 대의체계를 통해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예술위 위원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2014~2015년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다 2016~2017년 블랙리스트 연루 사실이 드러나자 2015년 5월 처음 알았던 척을 했다”며 “2017년 9월 자신이 문체부에 이사장 선거 개입까지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하다 2018년 5월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온 뒤 무죄추정 원칙을 지켜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타파는 정 이사장이 임기 중 직무상 외부의 어떠한 지시나 간섭도 받지 않도록 되어 있는 문예진흥법 제29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는 정 이사장이 더 이상 연극인의 대표인양 행세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한국연극협회 이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지금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정 이사장을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블랙리스트 사태는 블랙리스트 실행 중단으로 극복될 수 없으며 연극계가 이 불행한 사태를 극복하고 하루 속히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범죄행위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정 이사장에 대한 고발은 블랙리스트 사태의 극복을 위한 연극인의 노력으로 사법부는 이 사태의 심각성과 이의 회복을 위한 연극인들의 노력을 명확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연극인들의 형사고발에 대해 “법적 절차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형사고발이 이뤄진 만큼 향후 검찰 조사 등 법적인 절차를 통해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극인들이 제기한 의혹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직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블랙타파는 블랙리스트 사태를 계기로 예술계 현안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개선하기 위해 모인 연극인연대다. 2017년 120개 단체와 603명의 연극인 및 예술가들의 지지를 통해 결성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