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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제공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노선이 차질을 빚으면서 항공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이날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전날 싱가포르발 두바이행 항공편을 취소했지만, 이날 다시 운항에 나섰다. 영국항공도 전날 중단했던 두바이 및 도하 노선을 재개했다. 반면 에어프랑스-KLM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특히 분쟁 지역 확대는 항공사들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중전으로 인해 민간 항공기가 오인 사격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한 정치적 긴장이 높은 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간섭과 위치 정보 왜곡 현상도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편 실시간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최근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GPS 교란과 위치 조작 현상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스위스 기반의 GPS 교란 감시업체 SkAI는 지난 24시간 동안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약 150대 이상의 항공기 위치가 왜곡됐다고 보고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전 아메리칸 항공은 카타르 노선을 중단했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캐나다 항공도 두바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이들 항공사는 아직까지 운항 재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제 항공사들이 이 지역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의 현지 항공사들은 광범위한 취소 이후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자국민 귀국과 출국을 돕기 위한 구호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부터 하루 24편의 구호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편당 최대 50명까지 탑승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 엘알(El Al)은 전날 하루 동안 출국 신청자가 2만5000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