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한은 금리인하 10월로 지연…서울 집값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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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11월→10월 한 차례 인하 수정
내년 10월까지 최종 금리 연 1.75%
“서울 주택시장 안정화 최소 2~3개월 걸려”
  • 등록 2025-06-24 오후 3:41:43

    수정 2025-06-24 오후 3:41:4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씨티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다음 금리 인하가 8월에서 10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는 오는 10월과 내년 5월, 10월에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며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당초 올해 8월과 11월, 내년 2월까지 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해 두 차례 인하에서 10월 한 차례로 조정했고, 최종 금리 수준은 연 1.75%로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25bp 인하했다. 경기 하락 폭 축소를 위한 추가적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씨티는 강한 서울 주택시장 가격과 유가 상승, 수출 호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금리 인하 지연의 이유로 들었다.

6월 중순에 서울 주간 주택가격은 전년대비 14~18% 이상 상승했다. 연간 주택 상승률이 최소 4~5% 수준이라는 것과 비교하면 최근 증가세는 3배 이상이다.

씨티는 “이는 한은의 금융안정성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일 것”이라며 “역사적인 패턴을 고려하면 서울 주택시장 랠리의 안정화는 최소 2~3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6월 중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날 국내 은행장들과 만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리 인하 기조하에서 주택시장·가계대출과 관련한 리스크가 재확대되지 않도록 은행권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도 부담이다. 씨티는 “유가 상승은 더 낮은 경제성장과 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도 유가 상승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관세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조한 것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수출액은 386억 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30조원 이상의 2차 추경도 내수 경기 부담을 덜어주며 한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낮춘다.

씨티는 “한은은 유가와 서울 주택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0월 23일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하길 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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