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尹 한동훈 총리 임명하려 했다고 말해” 韓 “거짓말 드러나면 이재명꼴”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총선에서 이겼다면 한동훈 후보를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동훈 후보는 “말이 되는 말씀을 하라. 거짓말하면 안된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25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사흘 뒤에 대통령이 관저에 만찬을 하자고 연락이 왔다. 집사람하고 같이 갔다”며 “윤 전 대통령은 ‘한동훈이가 총선에 이겼다면 총리로 임명하고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당시 윤 전 대통령과 4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제가 1월에 사퇴 요구를 받았다. 말이 되는 말씀을 하셔야지 아니 그렇게 거짓말하시면 안 된다”며 “그동안 말을 자주 바꾸시는데 그래도 여기서는 말을 좀 조심하셔야 된다. 왜냐하면 이 얘기 아닌 거 드러나면 이재명 짝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이른바 서로를 향해 깐죽댄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 주요이유로 당시 당 대표였던 한 후보가 깐죽댔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한 후보는 “후보님 깐족거린다는 얘기 자체는, 그게 자신 있으면 쓰시라. 지금 홍 후보님이 하시는 게 깐족거리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는 서로 안 하시는 게 공개적으로 안 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깐죽거리면서 서로 토론해 봅시다. 깐족거리면서 해봅시다”라고 받아쳤다.

25일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 홍준표 후보가 토론 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 국회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