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산다’…두산, 밥캣 중심 사업구조 탈피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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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체 SK실트론 인수 추진
후공정 계열사 두산테스나와 시너지
AI 열풍 타고 CCL 사업도 호실적
두산밥캣 이익 90% 의존도 낮추기
  • 등록 2025-10-16 오후 3:24:41

    수정 2025-10-16 오후 7:11:56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두산그룹이 건설장비 계열사 두산밥캣에 집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권단 관리하에 축소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확장하며,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은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실트론은 국내서 유일하게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로, SK㈜가 경영권 지분 70.6%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가는 1조원 중반에서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지난 4월 SK실트론 인수 참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번에는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
두산그룹이 SK실트론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계열사 두산테스나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으로, 두산그룹이 2022년 460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두산테스나도 이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장비 확충에 나서는 모습이다. 두산테스나는 지난 15일 1714억원 규모의 반도체 테스트 장비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테스나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장비를 도입하고, 반도체 테스트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반도체 테스트 사업분야는 선행투자가 매출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면서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향후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두산은 자체사업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기판용 동박적층판(CCL)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며 올해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실제로 ㈜두산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08억원에서 올해 1769억원으로 3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733억원에서 8389억원으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SK실트론 인수에 성공할 경우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실적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두산밥캣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약 9000억원으로, 이는 ㈜두산이 기록한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1조38억원) 중 약 90%를 차지한다.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소형 건설기계 사업자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조 단위 이익을 기록하며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건설경기 시장 악화로 전년 대비 이익 규모가 32.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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