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사용 편해져요"…결제단계 줄이고 할인혜택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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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맹점 120만개 확보 목표…48개 결제기관 참여
“결제 고속도로 구축…`제로페이 2.0`으로 디지털화 지원”
4단계 불편함 2단계로 축소…“위젯, 블루투스 등 방식으로 개선”
  • 등록 2021-04-27 오후 4:15:02

    수정 2021-04-27 오후 9:54:27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이 26일 간담회를 열고 `제로페이 2.0` 사업 전략과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 지역사랑상품권 할인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사용 절차가 불편하다고 지적받았던 부분도 위젯과 블루투스 등 방식 도입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 제로페이 가맹점을 120만개까지 늘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전략 수립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가맹점 120만개 확보 목표…48개 결제기관 참여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매장 QR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비대면 결제 방식의 인프라로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였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수수료율은 평균 0.3%로, 연매출액 8억원 이하는 0%, 8억~12억원은 0.3%, 12억을 초과할 경우는 0.5%가 적용된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에 활용되고, 지역사랑상품권 10% 할인 혜택이 주목받으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달 기준 85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2개 은행과 26개 결제사업자 등 총 48개 기관이 제로페이 인프라에 참여하면서 누적 거래 5200만건을 넘어섰다.

제로페이는 △직불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법인 제로페이 △해외 제로페이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고, △후불 제로페이 △온라인 제로페이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6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해외 제로페이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국 위챗페이와 연동했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등에서 사용하는 앱도 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윤 이사장은 “현재 신용카드 기준으로 총 300만개의 가맹점이 있는데, 올해 제로페이 가맹점을 120만~150만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170만~200만개를 거쳐 2023년에는 전체의 70~80%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제 고속도로 구축…`제로페이 2,0`으로 디지털화 지원”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가맹점 확대와 운영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내세운 한결원은 이날 `제로페이 2.0`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의 제로페이 1.0이 인프라 보급에 집중했다면, 제로페이 2.0은 해당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방점을 뒀다.

윤 이사장은 “경부고속도로로 치면 제로페이 1.0은 대전까지 개통된 것”이라며 “2.0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단계로 경부고속도로를 다 오픈하고 나서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제로페이 2.0 사업은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 △디지털 정부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소상공인 디지털 혁신은 모바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상생플랫폼 등을 근간으로 한다. 수백만 가맹점, 지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빅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 자체가 빅데이터로 모든 결제 데이터가 쌓이게 되는데, 공공부분의 경우 이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상품이 얼마나 팔렸는지, 어느 업종에서 결제가 많이 이뤄졌는지, 지역별 결제 분포는 어떠한지 등의 통계 정보를 제공해 현실에 맞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데이터는 누구나 활용해서 소상공인을 위한 IT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올 하반기부터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결제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제내역과 매출 및 세금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 가맹점주용 계정은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해 가맹점주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디지털 정부는 비대면 바우처, 디지털 정책자금플랫폼, QR체크인 등이 핵심 과제다. 특히 디지털 정책자금플랫폼은 서울시의 입학준비금 지원, 미취업 청년 취업장려금 지급 등에 활용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실시간으로 지원금이 집행되고, 카드 방식에 비해 발급, 배송 등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입학준비금 처럼 교복, 교육용 전자기기 구입에만 사용하도록 해 구매품목까지 통제할 수 있으며, 정책에 대한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4단계 불편함 2단계로 축소…“위젯, 블루투스 등 방식으로 개선”

그간 제로페이 결제를 위해서는 앱을 키고 비밀번호를 누른 후 QR코드를 스캔하는 등 4~5단계를 거치는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월 페이코와 함께 론칭한 상품권 위젯을 통하면 바로 제로페이 상품권 결제창으로 이동할 수 있어 2단계로 줄였다.

문효주 한결원 본부장은 “제로페이는 QR코드 방식을 채택해 아이폰 유저도 사용 가능하게 지원하는데, 삼성페이와 같은 NFC 방식이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블루부스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며 “앱 교통카드를 제로페이 앱에 탑재해 태그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0% 할인 혜택과 관련 윤 이사장은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은 정부의 정책이라 기본적으로 제로페이가 결정하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할인율은 5%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겠지만, 정부가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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