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코·영국·프랑스 유럽 3개국 출장 마치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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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이어 '100만대' 시장으로 부상한 유럽
친환경차·고성능 N 브랜드 생산·판매 현황 점검
출장 이후 최대현안인 지배구조 개편 집중할 듯
  • 등록 2018-10-10 오후 2:00:07

    수정 2018-10-10 오후 2:00:07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체코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용기를 타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출국한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3박5일간의 강행군을 마무리했다.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자마자 트럼프발(發) 수입 자동차 대규모 관세를 막기 위해 미국행 출장길에 올랐던 그는 수석부회장으로서 두 번째 출장지로 올해 현대·기아차의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유럽을 택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순항 중이다. 실제 올 8월까지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한 71만5050대에 달한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유럽 진출 41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1977년 현대차가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한 이후 41년 만이다.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현대·기아차의 세 번째 ‘100만 대 시장’으로 떠오른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유럽출장을 통해 유럽에서 남은 4분기 판매와 친환경차와 고성능(N브랜드)차 등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가장 먼저 지난 6일 현대차 체코 생산법인(HMMC)이 있는 오스트라바에 들러 생산과 판매현황을 점검했다.

2008년에 설립된 현대차 체코공장은 다음 달이면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2008년 가동 이래 올해 8월까지 275만대를 누적 생산했다. 생산된 차량은 작년 말 기준으로 유럽 27개국을 포함해 세계 63개국에 수출한다. 50만대에 달하는 현대차 유럽 판매 물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유럽 공략의 핵심 기지다.

특히 체코공장은 정 수석부회장이 공을 들였던 고성능 브랜드인 ‘i30 N’의 생산기지로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N은 현재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31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고성능차인 i30N을 생산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 부회장은 이어 지난 7일에는 영국 맨체스터로 향해 영국판매법인(HMUK)을 점검했고, 지난 8일에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판매법인(HMF)도 살폈다. 지난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8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유럽시장에 공을 들인 것은 판매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 시대를 주도할 친환경차 시장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유럽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km당 95g 이하로 맞춰야 하는 등 환경규제가 까다로운데 전사적으로 친환경차 확대에 신경 쓰고 있는 현대·기아차에게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실제 기아차는 올해 말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인 니로 EV 출시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에 이르는 완전한 니로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이오닉 라인업을 비롯해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넥쏘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정 수석부회장에게 남은 숙제는 국내 최대 현안인 지배구조 개편이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안도 마련해야 한다. 상반기에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이 헤지펀드 엘리엇의 집요한 공격 끝에 실패한 만큼, 새로운 개편안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차 지배구조 개편안 마련에 한창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게 합병비율의 투명성과 주주친화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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