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일 일본 때리더니…'짱구'마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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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격화에 中 배급사 일본 영화 상영 무기한 보류
CCTV "관객 정서 고려"
'귀멸의 칼날'도 박스오피스 성적 하락세
日 외무성 관료 중국에 급파…중일 오늘 국장급 회의
  • 등록 2025-11-18 오전 11:53:44

    수정 2025-11-18 오후 12:33:57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영화 배급사들이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중국내 상영이 연기된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포스터. (사진=바이두)
18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영방송 CCTV를 인용해 중국 영화 배급사들이 중국 내에서 최소 두 편의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자국 영화 수입사와 배급사에 확인한 결과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짱구는 못말려: 열혈! 불타는 가스카베 댄서들’과 인기 만화 원작인 ‘세포의 일’의 중국 본토 상영이 무기한 연기됐다.

CCTV는 “영화 수입사와 배급사들이 시장 반응을 존중하고, 관객 정서를 고려해 개봉 예정작들의 상영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존 개봉작도 타격을 입었다.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 개봉 초기 큰 호응을 얻었던 ‘귀멸의 칼날: 무한성’도 박스오피스 성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자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관객들이 발길을 돌린 탓이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감행한다면 이를 존립 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현직 총리 최초로 대만 유사 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발동해 개입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중국 당국과 언론은 강하게 반발했고, 외교부와 교육부는 일본 유학,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고조되는 중일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베이징에 급파했다. 가나이 국장은 이날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측은 정기적인 국장급 회의라며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기존 일본의 입장에서 바뀐 것이 아니라고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영화 시장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누적 박스오피스 수익은 455억4300만위안(약 9조3900억)에 달하며, 이 중 자국산 영화 점유율은 88.4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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