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데이원컴퍼니(373160)가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3월부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데이원컴퍼니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3% 줄어든 2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억8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1억86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각각 21%, 59% 줄인 것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173억원, 기업간거래(B2B) 22억원, 기업과공공기관간거래(B2G) 36억원, 해외(Global)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데이원컴퍼니는 다만 올해부터 적용된 평생 소장상품의 수익 인식방법 변경 효과가 본격화되고, AI 기술 도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 3월에는 당기순이익 5억9000만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자막·번역·더빙 등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작업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분당 제작비를 90% 가까이 절감했다. AI 교육 콘텐츠 매출 비중도 지난 2023년 1월 8%에서 올해 1월 35.4%로 대폭 증가하며 B2C 뿐 아니라 B2B와 B2G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어 레슨 플랫폼 ‘포도’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도는 2024년 3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유례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며 월평균 101%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방식의 무제한 구독 모델과 AI 기반 학습자-튜터 매칭 시스템을 통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확보했으며 현재 대만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이번 실적은 AI 기술을 교육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전 영역에 융합하는 데이원컴퍼니의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며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 AI 기술의 혁신성, 글로벌 확장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원컴퍼니는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견고한 실적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머신을 추가 증설하고, 외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의존도를 낮추는 사내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자막 생성과 번역, 더빙 비용을 절반 이상 추가 절감할 계획이다. AI 교육 콘텐츠 라인업 확대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