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콘텐츠 전문기업 엔피(291230)의 박창준 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엔피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XR 콘텐츠로 게임이 아닌 명상 앱을 개발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엔피에서 XR 기반 명상 앱 무아(MUA)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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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콘텐츠 구성은 엔피가 무아를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다. 박 이사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명상을 하는데 헤드셋을 착용하자마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생소한 곳에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되면 또다른 불안감이 시작될 수 있다”며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까다로웠지만 익숙한 현실에서의 안정감과 가상현실 속에서의 단절감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도록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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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앱이 게임을 뛰어넘는 XR 킬러 콘텐츠가 될 가능성 있다는 게 박 이사의 생각이다. 그는 “모두 다 게임 앱을 만드는데 왜 명상 앱이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며 “우리는 게임보다 명상이 타깃 사용자가 훨씬 넓고 또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확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엔피는 인공지능(AI)를 결합하고 지원하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스마트워치와 연동된 헬스 앱에서 심박수, 혈중산소농도, 활동성 데이터, 수면 지수 등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 불러와 AI가 사용자의 현재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명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헤드셋 무한, 애플 비전프로 등으로 지원 헤드셋도 확장한다. 박 이사는 “1순위로 삼성 무한으로 지원 기기를 확장하려 한다”며 “메타 퀘스트3에선 콘텐츠 해상도가 원본의 70% 수준 밖에 표현되지 못하는데 무한에선 해상도가 더 높아져 몰입감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