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삼성전자 주가가 4일 하락 마감했다. 다만 주가는 이틀 연속 6만 3000원대를 지켰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8% 내린 6만 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6만 47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9월 25일 이후 10개월 만에 장중 6만 4000원대를 회복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전일 564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12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520억원 규모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8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76조 5535억원, 영업이익은 38.29% 감소한 6조 444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 부문의 HBM3e 12hi 매출 부진과 DX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전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역사적으로 낮아져 있는 주가 수준은 삼성전자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명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주가는 여전히 2026년 추정 순자산 대비 현재 주가는 1.05배의 절대적 저평가 상태에 위치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의 기술 리더십 복구 기대감을 감안하면 과거 거래구간의 저점(1.1~1.2배) 회복이 예상된다”고 봤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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