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직 사퇴… ‘필사즉생’ 기득권 내려놓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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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시 사퇴,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대비 돼
임기단축 개헌까지 수용? 대선판도 크게 출렁일 듯
  • 등록 2017-04-12 오후 3:58:03

    수정 2017-04-12 오후 6:11:34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개헌 관련 의견청취 위한 헌법개정특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엇갈려 지나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데일리 선상원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필사즉생 (必死則生 죽고자 하면 산다)의 다짐을 실천했다.

안 후보는 12일 19대 대선후보 등록 시점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신을 버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헌법 관련 의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등록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에 대해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미소로 답변했다. 이어 그는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단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 각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직 사퇴 시점이 빨랐다면 재·보궐선거를 치룰 수 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선 “사퇴 시점은 대통령후보 (등록)때가 맞는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국회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18 대선에 도전했고 패배한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했다.

당시 문 후보가 대선서 패배하고도 의원직을 유지해 논란이 적지 않았다. 정치인은 선거승패에 따라 책임을 다하는 것이 기본도리인데, 문 후보는 의원직을 유지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활동에 나섰고 지난 2015년초에는 당권에 도전해 당대표에 올랐다. 앞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하자 정계를 은퇴한 후 한동안 영국에서 지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아예 2012년 대선에 도전하면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가지 않았고 당이 대선서 패배하자 정치권 일선에서 물러난 후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요즘 정치인들이 저것 움켜쥐고 뭔가를 하려고 한다. 대선에 나온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안 후보 자신이 의원직 사퇴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임기단축 개헌까지 수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은 권력구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밀고 당기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단축 여지를 열어둔 것이다. 새 헌법에 따라 2020년에 총선과 대선을 한꺼번에 치르기 위해서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이것만큼 자신을 버리는 것은 없다.

더욱이 안 후보는 50대 중반의 젊은 정치인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5년 대통령 임기를 지키지 않고 우리나라 전반의 시스템을 바꾸는 개헌을 위해 임기를 단축하겠다고 나서면, 개헌에 적극적인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는 국가지도자로서 훌률한 태도다. 만약 안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달리 의원직 사퇴에 이어 임기단축까지 수용하면 대선 판도가 다시 한번 크게 출렁일 것이다. 모래알 같은 중도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콘트리트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19대 대선 후보 등록은 오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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