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어부산(298690)은 올해 1분기(1~3월) 개별 기준 매출액 249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3%, 43.4% 각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1억 8700만원으로 41.6% 증가했다.
 |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
|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올해 1월 발생한 항공기 화재가 꼽힌다. 기재 손실로 인해 항공 수요가 집중되는 1~2월 운항을 축소하는 등 사업 계획을 대폭 변경한 영향이다.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391편 항공기에 이륙 전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에어버스 A321-231 기체가 소실돼 폐기됐고, 에어부산이 운용 중인 기재는 기존 21기에서 20기로 줄었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등 외생적 요인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분기 말 134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460원대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류비, 정비비 등 운영비용이 크게 늘었다.
에어부산은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현재 운용할 수 있는 기재에 대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절성 수요를 공략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에어부산은 이달 22일부터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을 재운항한다. 또 27일부터는 부산~옌지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 운항하는 등 수요 흐름에 맞는 적절한 공급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노선인 일본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중국 및 중화, 동남아 노선의 수요 흐름과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