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한 모건스탠리…"韓 반도체 매력적, 내년 공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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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 언급한 모건스탠리 입장 선회
"올해는 따뜻한 겨울…일반 칩 내년 호황"
연말 가격 하락 사이클 깨져…D램·낸드값↑
  • 등록 2025-09-22 오후 3:45:24

    수정 2025-09-22 오후 7:08:53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최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황 둔화를 우려했던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마저 입장을 선회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이 모두 고대역폭메모리(HBM) 열풍에 올라타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봄날이 왔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D램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낸드의 경우 5~10% 인상률을 제시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에 이어 삼성전자도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SK하이닉스도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의견도 ‘비중유지’(EW)에서 ‘비중확대’(OW)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HBM을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며 “우리 사이클 지표는 더는 단기 부진 방향으로 가지 않고, 반대로 2027년께 정점(peak) 패턴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산업의 역학이 바뀌면서 모든 곳에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9월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둔화를 우려한다고 밝혀 업계를 긴장케 했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큰 영향을 줬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무려 54% 하향했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A Warm Winter This Year)이 될 수 있다”며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변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HBM에 관한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 위험)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사안”이라며 “일반 메모리칩 시장은 내년 호황(업사이클)을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외에 삼성전자, 일본 키오시아, 미국 샌디스크 등을 낸드와 일반 D램 반도체 호황을 잘 반영할 선호 업체로 제시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AI 수요에 힘입은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도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들이 HBM 생산에 투자를 집중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통상 연말에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하는 기조를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4분기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내년까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오는 4분기 낸드와 D램 메모리 계약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금융회사 서스쿼해나는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 점유율 확대보다는 마진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내년 범용 D램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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