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중학생의 눈썹을 밀고 폭행하는 장면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한 10대 일당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 (사진=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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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켜놓고 중학생 피해자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10대 일당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과 B양 등은 지난 15일 대전 대덕구 A군 주거지에서 술에 취한 중학생 C군의 눈썹을 밀고 쇠파이프로 수차례 가격하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군을 폭행하는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는데 이를 본 시청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A군과 B양을 임의동행하고 도구를 압수했다.
피해자는 “친구가 데려간 A군 집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갑자기 방송을 켜놓고 머리카락과 눈썹을 밀더니 폭행하기 시작했다”며 “성추행했다고 합의금을 요구했는데 저는 성추행을 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밖 청소년인 A군 등은 “B양이 C군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숫자 등은 수사 중으로 명확히 몇 명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일부 조사가 이뤄졌지만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