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포러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수혜 기대…“카카오페이 파트너십 기반 광고 인벤토리 수익↑”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영스팩8호(430220)와 합병을 추진 중인 애드포러스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수혜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포러스가 카카오페이의 매체 수익화 파트너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카카오페이의 금융 생태계가 확장됨에 따라, 애드포러스가 진행 중인 카카오페이 기반 광고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시킨 암호화폐를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송금 속도 개선, 해외 송금 확장 등이 가능하며, 기존 신용카드와 은행 이체 대비 결제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수 있어 사업자 입장에서 자금 회전율이 기존 대비 훨씬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제도화 절차에 돌입했다. 법안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조건도 규정돼 있다. 지난 4월 대비 자기자본 기준이 90% 완화된 5억원 이상으로 결정되면서 코인 발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업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사업을 준비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카카오페이의 금융 생태계 확대에 따라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에서 콘텐츠, 이커머스 등으로 사업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애드포러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앱 내에서 광고 인벤토리에 대한 광고를 집행하고 운영과 관리를 하면서 매체 수익화를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카카오페이 앱 사용자와 체류시간이 증가하면 광고 노출 기회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며, 향후 결제 외 추가 서비스에 대한 광고 인벤토리 확장도 애드포러스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드포러스는 이미 다년간 국내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광고 캠페인을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장 내 다양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진행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