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픈AI가 화이트칼라 AI라면 우리는 블루칼라 AI입니다. 사람이 가장 하기 힘든 일을 대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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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가 해결에 나선 문제는 물류 하역, 그중에서도 컨테이너 상·하차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컨테이너 안에서 20~40kg짜리 박스를 계속 꺼내는 작업은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기피 업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사회적으로도, 사업적으로도 가장 의미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콘토로의 경쟁력은 ‘그리퍼’(물체를 집는 장치)다. 기존 로봇이 위에서 박스를 흡착해 옮기는 방식이었다면 콘토로는 ‘듀오 그라스프’(Duo-Grasp) 구조를 적용했다. 박스를 끌어당긴 뒤 아래에서 받쳐 들 수 있도록 설계해 사람의 손처럼 잡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최대 40kg 수준의 박스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윤 대표는 “위·앞·옆 등 다양한 방향에서 물체를 잡을 수 있어 컨테이너 내부처럼 복잡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며 “특허로 보호된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완전 자동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콘토로가 택한 답안지는 AI와 인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다. AI가 기본 작업의 약 99.5%를 수행하고 나머지 0.5%의 예외 상황은 원격으로 사람이 개입해 해결한다. 이 상황은 데이터로 다시 AI 학습에 활용한다. 현재까지 축적된 데이터만 2000만건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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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토로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축은 ‘ROS-MCP’다. AI와 로봇을 연결하는 일종의 표준 인터페이스다. 윤 대표는 “USB가 컴퓨터 주변기기를 연결하듯 로봇과 AI를 바로 연결하는 기술”이라며 “별도의 코드 수정 없이 다양한 로봇을 AI로 제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현재 드론,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되고 있다.
윤 대표는 “로봇마다 다른 방식으로 연결해야 하는 문제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해야 산업이 성장한다”며 “표준화가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현재 피지컬 AI 산업을 “챗GPT 2.0 단계”로 진단했다. 그는 “재미는 있지만 완전히 실생활에 쓰기엔 부족한 단계”라며 “3.0으로 넘어가는 데 최소 5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소프트웨어 기준으로, 휴머노이드 등 하드웨어까지 포함하면 상용화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표는 “앞으로는 젠가처럼 쌓인 박스를 풀고 테트리스처럼 쌓는 문제를 AI가 해결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현재 콘토로 로봇 한 대는 사람 2명 수준의 작업을 수행한다. 여기에 휴식 없이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회사는 연간 약 1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년 내 1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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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가장 어렵고 힘든 문제’를 푸는 회사가 되고 싶다”라며 “피지컬 AI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육체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일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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