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만 4천억원대”…영화 대박에 주가도 급등한 이곳[차이공]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 글로벌 박스오피스 9위 진입
제작·배급사 광선미디어, 춘절 후 주가 약 200% 올라
1분기 실적 전망 긍정적, IP 가치·후속 작품에도 관심
  • 등록 2025-02-18 오후 5:20:39

    수정 2025-02-18 오후 6:08:18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너자2’(나타와 악동의 바다 소동)가 전세계에서 손에 꼽을 만한 흥행을 기록 중이다. 비록 중국 내 수익이 대부분이지만 침체에 빠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들 정도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영화 제작사에 관심도 폭등하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관에서 ‘너자2’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AFP)


18일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너자2’는 흥행 수익 121억2300만위안(약 2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기존 9위 ‘라이온 킹’과 10위 ‘어벤져스’를 밀어낸 것으로 8위 ‘쥬라기 월드’와 7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도 추격하고 있다.

‘너자2’는 중국에 이어 호주·뉴질랜드와 북미에서도 개봉했는데 중국 현지 시장에서는 최종 흥행 수익이 160억위안(약 3조17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5위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넘어 글로벌 박스오피스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4위는 1997년 개봉한 ‘타이타닉’이다.

‘너자2’의 열풍은 중국 춘절 연휴가 지나고 주식시장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영화 주요 제작·배급업체인 광선미디어는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중 6거래일은 가격 제한폭(20%)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7~18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크게 떨어졌지만 이날 종가는 27.8위안으로 춘절 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9.53위안)보다 192%나 급등했다.

‘너자2’의 흥행 랠리가 점차 주춤해지면서 회사 주가도 하락했지만 차익 실현에 따른 단기 조정이라는 분석이 많다. 영화의 흥행 성공에 따른 수익이 향후 실적에 반영돼 대규모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4일 기준 ‘너자2’의 흥행 수익이 약 48억4000만위안(약 9588억원)일 때 당시 예상되는 영업이익이 최대 10억1000만위안(약 2001억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제일재경은 같은 비율로 단순 계산한 경우 흥행 수익 120억위안을 돌파한 지금 회사의 영업이익은 24억위안(약 475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현지 금융투자업계도 광선미디어의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허리차오 췬이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볼 때 ‘너자2’는 회사 1분기 실적에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00개에 가까운 특수효과 장면 등 회사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검증했고 향후 지적재산권(IP) 등 막대한 무형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쑤저우증권의 장량웨이 연구원은 “회사의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후속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며 “TV·온라인 드라마 등도 후반 작업이 진행 중으로 올해 더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관에 영화 ‘너자2’ 홍보 포스터가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엔 수많은 기업이 흥망성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보를 아는 만큼 투자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는 중국어로 ‘공쓰’(公司)라고 합니다. ‘차이공’(차이나+공쓰) 코너를 통해 중국에 있는 다양한 중국 및 한국 기업의 활동 상황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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