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의과대학 학생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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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는 오는 22일 오후 대한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를 통해 약 20여명의 의대생을 만나, 수업 복귀 독려 및 의대교육정상화를 위한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 등 젊은 의사 10여명이 직접 의료 정책의 대안을 내고자 세운 조직이다. 의료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대안 제시 능력을 갖춘 의료인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이번 간담회는 대한의료정책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과 교육부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학생 측이 제안했다. 간담회에는 해당 참여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 의대생들도 참여한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과 함께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5시에 급하게 결정됐다”며 “학생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자 했던 만큼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의대생과의 만남을 여러 차례 제안했고 이 부총리도 직접 만나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7일 휴학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지 않을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을 5058명 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복귀율이 26%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자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확정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가하면 학생들과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도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