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위챗페이는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부산도시철도 모바일 승차권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부산 지하철 전 노선에서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승차권을 구매하고 QR코드로 간편하게 승차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결제 플랫폼이 국내 도시철도 역무자동시스템에 최초로 연동된 사례로, 대중교통 디지털화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은 중국인 방문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주요 관광지로, 지하철은 이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다. 중국은 한국 최대 관광객 유입국으로, 이번 서비스는 중국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부산의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챗페이는 중국의 대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2024년 한국 내 오프라인 결제 건수가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 부산, 제주를 중심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으며, 제로페이 시스템과의 연동도 진행 중이다.
왕레이 위챗페이 동북아시아·중앙아시아 대표는 “부산교통공사와 협력하여 중국 관광객에게 더 나은 스마트 도시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지역과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내 스마트 결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장벽을 낮추고, 부산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관광객을 위한 디지털 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챗페이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3개월간 모바일 승차권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