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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중국 입장을 표명했다”며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중국은 국가 이익을 굳게 수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매길 것이며 취임 직후 당장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취임 당일인 20일에는 대중 관세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무역 갈등의 수위가 조절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지목하자 중국 내에선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전화 통화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즉각 미국측에 반발하기보다는 다소 정제된 표현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다. 마오 대변인은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미국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호혜 협력을 확장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