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시진핑, 내달 중순 동남아 순방 조율 중”

“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연이어 방문 검토”
미국과 관세 전쟁 심화, 우방국과 결속 강화 차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늦어질 가능성도
  • 등록 2025-03-18 오후 3:08:50

    수정 2025-03-18 오후 3:08:5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중 동남아시아 순방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시 주석이 동남아 지역을 연달아 방문하게 되면 미·중 정상회담 시기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23년 12월 13일 베트남 순방 중 하노이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일본 교도통신은 시 주석이 다음달 중순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순방을 조율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첫 방문국은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 주석이 베트남을 순방하게 되면 2023년 12월 이후 1년 4개월여만이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섬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방문지는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로 예상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5월 ASEAN 정상회의 개최 등의 역내 관여를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를 언급한 반도체 생산기지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봤다.

캄보디아는 24년째 중국과 정기적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우방국이다. 최근에는 군사훈련을 해상까지 확대해 안보 측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이 동남아 순방을 검토하는 이유는 우방국과 결속을 확인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동했고 파나마에 압력을 가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도록 하는 등 반중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다음달 동남아를 방문하게 되면 사실상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 안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4월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담을 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만남에 대해 “그리 머지않은 미래(in the not too distant future)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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