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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64포인트(0.98%) 떨어진 2992.20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시사하며 세계 경제에 혼란을 주며 나타난 결과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봉쇄 조치가 단행될 시 글로벌 원유 시장은 물론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1조 3799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75억원·9510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2.24%, 종이·목재 2.20%, 의료·정밀기기 2.18% 등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기계·장비 7.95%, 증권 4.88%, IT서비스 4.08% 등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74포인트(0.85%) 내린 784.79에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1196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억원, 771억원 매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중동 갈등의 여파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강한 반응과 달리 실질적인 보복 시나리오에는 회의적이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이란의 수출에도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는 미국이 아닌 이란의 우방인 중국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