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中총리 "무역, 정치·안보 문제 삼아선 안 돼"…트럼프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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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서 개최한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
"국제 경제 참여, 규칙·질서 형성 과정"
"정글의 법칙 아닌 협력과 상생 필요"
"제조업 강국서 초대형 소비시장 거듭날 것"
  • 등록 2025-06-25 오후 4:11:25

    수정 2025-06-25 오후 4:11:2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세계화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며 무역을 정치나 안보 문제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대상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전 세계 무역교역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리창 중국 총리 (사진=연합뉴스)
리 총리는 이날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서 “국제 경제에 참여하는 것은 규칙과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이라며 각국에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호주의적 조처가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무역 마찰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는 깊이 통합돼 있어 어떤 국가도 홀로 성장하거나 번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어려움에 부닥쳐 있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강자에게 약자가 희생되는 정글의 법칙이 아니라 협력과 윈-윈을 위한 상생”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최근 홍콩에서 30개국 이상이 ‘국제 중재기구 설립 협약’에 서명한 사실도 언급하며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동양의 지혜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가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한 가운데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중국 경제를 상대적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유지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며 “세계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규모 소비 주도 경제를 위한 내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조업 강국에 머물지 않고 초대형 소비시장으로 거급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이즈 루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가 중국의 내 유기적 성장 동력에 대해 상당히 확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중국은 단기간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쉽게 분리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중국의 수출 경쟁력은 여전히 견조하며, 경제 성장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전날 개막해 26일까지 열리며, 주제는 ‘신(新)시대 기업가정신’이다.

중국은 개막에 앞서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딜벡 카심알리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 우스만 송코 세네갈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 9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총 1천700여 명의 정치, 경제, 학계, 언론계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하계 다보스포럼은 중국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고자 2007년부터 매년 랴오닝성 다롄과 톈진을 오가며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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