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 후보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부가 (통일부 명칭의) 대안 중 하나”라고도 했다. 이어 통일부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평화통일부’를 대안으로 꼽은 홍기원 민주당 의원의 말에도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일부 전문가들이 통일부 명칭 변경이 ‘헌법 4조 위반’이며 ‘통일 포기론’이라 하는데 이는 사실관계가 다르다”면서 “내무부가 행정안전부로 바뀌었고, 또 체신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뀌었듯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저는 정부조직법은 얼마든지 개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통일부 장관 지명 후 명칭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2023년 12월 남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통일을 삭제하는 상황에서 통일을 내세우면 대화가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통일을 얘기하는 건 자칫 상대한테 ‘흡수하겠다는 거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일각에서 통일부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우리 정부의 관계 개선 의도와 달리 북한의 ‘적대적 두국가’를 옹호한다는 이념으로 읽힐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 후보자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를 검토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2018년 ‘한반도에 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미 군사연습의 연기를 미국에 제안하겠다고 밝히면서 물꼬를 튼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통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며 정부 내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 후 6월 30일 판문점 한미일 정상회동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못했다”라며 “이것이 북미관계·남북관계의 동결과 연관이 있다”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가족이 태양광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영농형 태양광 업체 지원 법안을 공동발의한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태양광 사업은 생존형, 생계형 호구지책”이라고 해명하며 “5년 전 제가 선거에서 실패한 뒤 낙향했을 때 제 수입원은 국민연금밖에 없었다. 고정적인 생활비 마련을 위해 태양광에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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