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밀러-믹스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다이언 패럴(Daine Farrell) 미 상무부 차관보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밀러-믹스 하원은 “최근 중국과 연결된 기업들이 MBK 파트너스가 세계 최대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을 상대로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기업의 지배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철금속 제련 산업은 중국의 영향력이 큰 분야이며 고려아연과 같은 독립 기업은 현재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가한 핵심광물의 공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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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SAFE(Securing America’s Future Energy)가 실시한 외부 분석에 따르면, MBK 파트너스의 적대적 M&A가 성사될 경우 중국이 핵심 광물 분야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미국은 우리 경제와 방위를 지탱하는 공급망이 외국의 적대 세력에게 장악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내 광물 채굴 및 정제 역량을 강화하고 동맹국들과의 투자 및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며,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MSP) 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BK는 이와 관련해 펀드 출자자(LP) 가운데 중국계 자금 비중이 5%에 불과하다며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