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산성과 지속가능성 사이, 조선해양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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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24 오후 3:21:27

    수정 2025-09-24 오후 3:21:27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전통 제조업의 대표주자인 조선·해양산업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거세다. 복잡해지는 글로벌 공급망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 다양해지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조선소들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디지털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특히 선박 시스템의 복잡성이 커지면서 설계 초기 단계부터 통합성과 상호의존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간 관계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해 설계 오류를 줄이고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운성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이사
이 같은 모델 기반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버추얼 트윈(Virtual Twin)’이다. 버추얼 트윈은 단순한 3D 모델링을 넘어 실제와 동일한 가상 환경에서 제품과 시스템의 전체 수명주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계, 생산, 운영, 유지보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 정밀한 예측과 최적화까지 가능해진다.

버추얼 트윈 활용 시 기업은 가상 공간에서 무제한으로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설계·생산 과정의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재작업이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전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이로써 실질적 비용 절감은 물론 품질 확보와 환경 리스크 최소화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 역시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40년 세계 최고 조선 기술 강국’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조선해양 엔지니어링·기자재 강국 도약 △자동화 기반 선박 건조 시스템 혁신을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디지털·스마트 등 3대 전략 분야에서 세부 기술 확보 계획을 마련하고 정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은 여전히 디지털화 속도에서 중국 등 경쟁국에 뒤처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중국제조2025’ 전략 아래 정부 주도로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상해 장난조선소, 후둥-중화조선소 등 대형 조선소를 앞세워 상업용 선박과 군함을 동시에 생산하며,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맞춰 암모니아·메탄올·LNG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 자동 용접 로봇, 버추얼 트윈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생산 중심에서 기술 주도형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은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주요 조선소들이 ‘디지털 십야드(Digital Shipyard)’ 개념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운영 전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기 효율만을 중시한 외형적 자동화는 한계에 부딪히기 쉽고, 장기간 축적된 산업 데이터와 이를 해석·연결하는 기술 경험이 결국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생산성과 인력 문제에 직면한 한국 조선산업은 지금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선진화된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축적된 산업 데이터와 실행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해양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을 구체화하고 있다.특히 버추얼 트윈과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을 구현하며, 조선산업의 다음 도약을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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