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IMM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항공기 자산운용사 이스트머천트캐피탈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의 지분 100%를 BC파트너스 크레딧이 운용하는 펀드에 매각하기로 하고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BC파트너스 크레딧은 글로벌 대체투자사인 BC파트너스의 프라이빗크레딧 부분이다. 해당 기업 인수에는 글로벌 항공기 자산운용사인 FPG 아멘텀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 | (사진=크리안자에비에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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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은 이번 거래가 국내 최초의 항공기 리스사 인수·합병(M&A) 사례라고 전했다. 크리안자에비에이션은 지난 2016년 말 IMM이 1000억원을 투자해 설립된 항공기 금융사다. 항공기를 구매해 항공사에 빌려주는 대가로 리스료를 받는다.
백진흠 IMM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항공기 금융은 본질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는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여전히 취급하기 쉽지 않은 자산군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IMM은 우수한 전문가들과 함께 리스 계약 초기 단계부터 매각에 이르기까지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플랫폼을 운용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시기에도 우량 임차인 기반을 통해 리스료 감면과 이연 없이 전액 수취하는 등 구조적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이번 거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한국형 항공기 리스사로서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테드 골드소프 BC파트너스 크레딧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항공 산업의 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회사의 지속적인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BC파트너스의 장기적인 자본 기반을 통해 고품질 항공기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자산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유연한 운용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IMM은 이번 플랫폼 매각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본을 회수하고, 향후 항공기 금융·인접 실물자산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전략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거래에는 골드만삭스, 밀뱅크, KPMG, 매더슨, 린덴파트너스가 IMM의 자문사로 참여했다. BC파트너스 크레딧은 필즈버리, 클리퍼드챈스, KPMG, 맥캔피츠제럴드의 자문을 받았다. 해당 거래는 통상적인 종결 절차를 거쳐 오는 4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