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진술’은 방심위가 법정 제재를 검토할 때 방송사로부터 직접 해명을 듣기 위해 요청하는 공식 절차로, 해당 방송 내용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된다. 방송사 관계자는 출석해 설명을 해야 하며, 그 결과에 따라 경고, 주의, 과징금, 관계자 징계 등 법정 제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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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도끼, 칼, 총기 등 흉기를 이용한 잔혹한 폭력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심의 대상이 됐다.
방심위는 해당 내용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6조(폭력묘사) 제1항에 저촉될 소지가 높다고 판단하고, SBS 측의 공식 의견을 청취한 후 법정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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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2024년 11월 18일 방송분에서 캐나다 경찰 출신 남성이 출연해 성욕으로 인한 연애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성관계 횟수와 시간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언급해 시청자에게 불쾌감 및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심의 대상이 됐다.
이번 심의 결과에 따라 SBS와 KBS Joy는 각각 ‘지옥에서 온 판사’와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방송 내용에 대해 직접 해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방심위는 의견진술 이후 법정 제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며, 제재 수위는 경고, 주의, 과징금, 관계자 징계 등으로 결정될 수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서부지법 소요 사태와 관련한 인터넷 라이브 영상을 방송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영상 내 발화자와 영상 출처 등에 대해 불명확한 내용을 자막으로 고지하는 등 시청자를 오인케 하는 내용을 방송한 JTBC ‘JTBC 뉴스룸’, 유선 충전만 가능한 주방용품임에도, ‘무선USB충전시스템’, ‘무선충전시스템 내장’ 표현을 사용하는 등 불명확한 내용을 방송한 가요티비 ‘이지짱 다지기’ 방송광고에 대해서도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