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금융지주사 캐피털원(COF)과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DFS)는 미국 은행 규제당국이 350억달러 규모 합병을 승인하면서 21일(현지시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 기준 캐피털원의 주가는 4.9% 상승한 170.75달러를 기록했다. 디스커버 주가는 7.32% 상승한 17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미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캐피털원과 디스커버의 합병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발표된 이 거래는 모든 규제 문턱을 넘었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들 기업은 미국에서 자산 기준 여섯 번째로 큰 은행이 된다.
이번 규제 승인은 정치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이후 규제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금융권 인수합병 환경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대형 은행 합병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캐피털원-디스커버 합병 승인이 금융권 내 추가적인 대형 거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