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전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투자 경험이 부족하거나 투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일반적인 연금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TDF 수익률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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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넓은 자산 분배를 통해 변동성도 낮춰 위험 대비 수익률도 양호하다. 운용보수도 낮아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도 높으며 자동화된 자산 배분으로 일반 투자자들의 비합리적인 매매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최근 연금 시장에서 TDF는 가장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전무는 “TDF는 구조적으로 우수한 연금 운용 수단이지만, 모든 TDF가 같은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따라서 투자자는 은퇴 시점에 맞는 기본 TDF 연도를 설정하되 글라이드패스의 설계 방향, 샤프 지수, 자산 분산도, 운용보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한국투자TDF알아서ETF 포커스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휴먼 캐피탈(인적 자본)을 바탕으로 계산된 한국인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춘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설계해 적용했다.
박 전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투자자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TDF’ 모델을 지향한다”며 “또한 장기 자본시장 가정과 글라이드 패스도 매년 업데이트 후 공개해 운용의 투명성과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면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박 전무는 퇴직연금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연금 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하면서 ‘TDF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연금 선진국 대비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지만, 향후 TDF와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금이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박 전무는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고객들의 노후자산 축적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