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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위원 중 1명은 회의에서 “실질 금리가 여전히 낮고, 물가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BOJ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BOJ 회의 요약본은 미·중간 관세 긴장 완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서로에 대한 관세율을 예상 외로 대폭 인하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BOJ는 무역 불확실성이 일정 부문 해소되면 차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소식은 세계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는 지난달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신호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시장 전문가들은 BOJ의 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하반기나 2026년으로 늦췄다.
그러나 이번 회의 요약본과 이날 미·중간 관세 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점을 다시 앞당길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의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은 지난 3년간 BOJ의 목표치를 상회했으며, BOJ는 현재까지 자신들의 경제 및 물가 전망이 대체로 현실과 일치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BOJ는 유동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신중한 정책 운용을 강조하며, 관세 정책 변화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한 위원은 “미국의 경제 둔화로 인해 BOJ가 당분간 금리 인상을 멈추는 국면에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며 더욱 민첩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