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금리 인상 의지…관세 리스크는 변수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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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융정책회의 요약본 공개
관세 정책과 기업 반응이 핵심 변수
금리 인상 예상 시점 앞당길 가능성도
  • 등록 2025-05-13 오후 12:35:36

    수정 2025-05-13 오후 12:35:3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제 활동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BOJ 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은 13일 공개된 BOJ 금융정책회의 요약본에서 이러한 의견이 오고갔다고 전했다. 앞서 BOJ는 지난 1일 시장이 관측했던 대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2회 연속 ‘0.5% 정도’로 동결했다.

9명 위원 중 1명은 회의에서 “실질 금리가 여전히 낮고, 물가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다는 BOJ의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BOJ 회의 요약본은 미·중간 관세 긴장 완화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 서로에 대한 관세율을 예상 외로 대폭 인하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BOJ는 무역 불확실성이 일정 부문 해소되면 차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BOJ 또 다른 위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고, 기업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유동적”이라며 “따라서 경제 활동 및 물가에 대한 BOJ의 전망은 어디까지나 잠정적일 수밖에 없고,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대폭 수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소식은 세계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는 지난달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BOJ는 최근 회의에서 안정적인 물가 목표 달성 시점을 1년 뒤로 미뤘고,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성장률 전망도 절반으로 하향조정했다. BOJ는 지난 1일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025년도 2.2%, 2026년도 1.7%로 전망했다.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5년도 0.5%, 2026년도 0.7%로 전망했다.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0.6%포인트, 0.3%포인트 내렸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신호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시장 전문가들은 BOJ의 금리 인상 시점을 올해 하반기나 2026년으로 늦췄다.

그러나 이번 회의 요약본과 이날 미·중간 관세 완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시점을 다시 앞당길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의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은 지난 3년간 BOJ의 목표치를 상회했으며, BOJ는 현재까지 자신들의 경제 및 물가 전망이 대체로 현실과 일치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BOJ는 유동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신중한 정책 운용을 강조하며, 관세 정책 변화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한 위원은 “미국의 경제 둔화로 인해 BOJ가 당분간 금리 인상을 멈추는 국면에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며 더욱 민첩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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