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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앞서 2004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 이순자 여사가 남편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할 때 참고인 자격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조사 사실은 귀가한 후인 당일 밤에 알려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에서 비공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2012년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관련 서면 조사를 받았다.
이날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할 예정이다. 특검팀에선 부장검사급이 투입된다. 김 여사와 민중기 특검 간 별도 ‘티타임’은 없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9명이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방문 당시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 윤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 의혹은 △도이치모터스(067990)·삼부토건(001470) 주가조작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 민간인의 국정 개입 의혹 등이다. 이외에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사건 △국회의원 선거 개입 △공천거래 등 선거 개입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개입 의혹 등 16개에 이른다.
앞서 김 여사 측은 특검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 다만 여러 의혹의 정점에 오른 인물인 만큼 김 여사가 앞으로 여러 차례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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