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비자 문제로 미국에서 구금됐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심신 안정 등을 지원하기 위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 | (사진=LG에너지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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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 사태 이후 유급 휴가에 돌입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케어 지원금을 지급했다. 금액은 1인당 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원 대상자 전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금됐던 본사 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에게 동일한 지원을 제공하며 후속 케어에 만전을 기했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현지 이민 당국에 체포된 뒤 일주일간 구치소에 구금됐던 직원은 총 250여명이다.
대상 직원들은 추석 연휴 종료까지 한 달간의 유급휴가를 마치고 지난 13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들은 유급 휴가 기간 동안 건강검진,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금액이 작지 않은 만큼 회사가 구금 직원들의 후속 절차에 신경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구금 직원들이 탑승한 전세기 왕복 운항비 약 10억원을 현대엔지니어링과 각각 부담했다. 구금됐던 직원들이 귀국한 이후에는 희망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했고, 공항 이동 및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미국 출장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구금됐다가 복귀한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출장 의향을 파악하는 등 향후 출장 인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모든 출장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며 “안전한 출장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