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플러스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3억 6000만원(전년 대비 14.2% 증가), 당기순이익 41억 9000만원(전년 대비 61.6% 증가)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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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의 이러한 호실적에는 지난 3월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흥행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지난 3월 13일에 개봉한 이래, 관객수 85만명을 돌파하며 현재까지 8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10 안에 드는 등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매주 주차별로 달라지는 관람 특전 제공,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같이 보기’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이 주효하여 N차 관람 열풍과 관람객층 확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인 라프텔은 작년 초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여 1년 만에 월평균 30만명 수준의 MAU를 확보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월 말 구독형 요금제를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면서 올해는 월방문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체 제작도 강화한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붉은 여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로맨스’ 장르로, 원작의 그림체와 분위기를 차용하는 컷아웃 방식의 제작기법과 키즈 애니메이션 위주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성인 타깃을 확대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웹툰 및 애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프텔은 붉은 여우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2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비애니메이션 사업부문에서는 굿즈 종합 솔루션 기업인 ‘로운컴퍼니씨앤씨’의 성장이 눈에 띈다. 로운컴퍼니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 EBS 펭수 등 대형 IP를 기반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52.5% 성장한 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애니플러스의 호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흥행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의 경우 3월 실적까지만 1분기에 반영된 데다, ‘미디어앤아트’의 워너 브롱크호스트 회화전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라운드시소 이스트’가 5월 개관하고, 6월부터는 국내 전시 사상 최고관람객 기록을 갖고 있는 요시고 사진전의 시즌2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애니맥스코리아는 오는 8월 개봉될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앞서, <귀멸의 칼날> 전작 극장판들을 2분기에 순차적으로 재개봉한다.
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2분기부터는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고, 특히 애니메이션 및 전시 부문에서 메가 IP의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각 사업부문의 강점과 시너지가 계속 극대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 달성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