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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서는 내각 인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민석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차관 후보자들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마감된 ‘국민추천제’를 통해서도 여러 인재가 접수됐다.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무형·개혁성 인물 선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장관 내정자보다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민석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재명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25일 예정돼 있는데, 야당인 국민의힘이 그의 석역찮은 채무 관계를 거론하며 벼르고 있다. 이 대통령 측은 임명까지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여라도 정치적 부담이 될까 경계하는 분위기다.
외교 현안도 만만치 않다. 특히 G7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대통령실은 G7 기간 동안 만나야 할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시간과 장소까지 결정해 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무산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 기간 동안 영국, 일본,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9개국과 11차례가 넘는 양자회담을 소화하며 한국의 정상외교 복귀 메시지에 주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주요 국가들에 알린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국·멕시코 정상과는 경제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의를 진전시키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